요청과 답변

[답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VR, 캠페인 일부 고쳐, 11/6

  • 등록자: 한글문화연대
  • 등록일: 2023.11.16
  • 조회수: 106

한글문화연대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누리집에서 사용한 VR, 캠페인을 바꿔달라는 시민의 제안을 받아 2023년 10월 31일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는 2023년 11월 6일에 전자우편으로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공사 누리집 내 우리말 사용 요청 문서 관련하여 첨부와 같이 'VR' 이라는 명칭을 '가상현실'로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리며, 공사에서 진행중인 쓰확행 '캠페인' 명칭과 관련해서는 하기 담당자의 답변을 참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캠페인’이 “정치적 목적 따위를 위하여 조직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하는 운동”이라는 의미의 말로 등재돼 있습니다. 

아울러 캠페인은 ‘운동’ 또는 ‘홍보’로 순화해 쓰는 것이 좋다는 권고는 없습니다. 

대신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LH-국립국어원, 건설현장 일본어투 용어 개선 캠페인 추진’ 따위처럼 ‘캠페인’이라는 어휘를 사용한 용례가 보입니다.


반면 ‘운동’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힘쓰는 일. 또는 그런 활동”이라는 뜻의 말로 올라 있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사람이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위하여 몸을 움직이는 일”이나 “일정한 규칙과 방법에 따라 신체의 기량이나 기술을 겨루는 일. 또는 그런 활동”을 뜻하는 말로 더 널리 쓰이고 있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사람에 따라 누구는 ‘캠페인’을 쓰는 것이 낫다 하고, 누구는 외래어 대신 우리말로 순화하는 것이 낫다고 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희 공사 내부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만, 특히 저희가 그동안 ‘캠페인’으로 사용하던 것을 지금 ‘운동’이나 ‘홍보’로 고칠 경우 기존 보도자료 등과 엇박자가 나는 문제도 생깁니다.


따라서 한글문화연대의 지적을 따끔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홍보부에서 일방적으로 수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말을 아끼자는 뜻에는 충분히 공감하며 앞으로 공사 전체에서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홍보부가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