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사례

미국의 쉬운 말 쓰기

미국의 쉬운 영어 운동은 1940년대 스튜어트 체이스의 글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1953년 체이스는 그가 쓴 《말의 힘》에서 정치적이고 법적인 담론을 중심으로, 영어구문에 나오는 까다롭고 난해한 법률용어에 대해 비판했다.

미국의 산업분야에서 쉬운 언어 운동은 1970년대에 시작되었는데, 지금의 시티은행인 퍼스트내셔널시티은행이 처음으로 쉬운 언어 소비자 대출 서류를 도입하면서였다. 회수가 불가능한 악성부채를 모으는 고객과 맞서게 될 수많은 소송을 우려하여 은행이 자발적으로 1973년에 쉬운 언어로 된 보험 증권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소비자 권리 운동으로 계약서, 보험약관 그리 고 정부 법령에서 쉬운 말을 쓸 것을 요구하는 법령이 통과되었다.

미국 법학전문학교들은 법률 작성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애매하고 어려운 법률 용어를 피하여 가능한 한 쉽고 명백한 영어를 사용하도록 가르쳤다. 또한 난해한 내용의 수많은 정부문서에 격분한 대중이 ‘1980년 문서절감법률 (Paperwork Reduction Act of 1980)’을 끌어내었다.

1972년에는 닉슨대통령이 ‘쉬운 말로 작성되는 연방공보(Federal Register be written in layman’s terms)’를 발표함으로써 쉬운 언어 운동이 실질적인 정치적 성과를 거두었다. 1978년 3월 23일에는 지미 카터 대통령이 ‘행정명령 12044’에 서명했는데, 이 명령은 모든 규정은 쉬운 영어로 쓰여야 하며 그 규정을 따라야 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연방 공무원들이 반드시 지키 도록 정했다. 로날드 리건 대통령은 1981년에 이러한 명령들을 폐지했으나 많은 정치기구들이 그것을 계속해서 지켜나갔다. 또한 1991년에 이르기까지 8개 주가 쉬운 언어와 관련된 법령을 통과시켰다.
‘쉬운 언어 국제협의회(PLAIN, Plain Language Association International)’는 1993년에 만들어졌는데 처음에는 ‘쉬운 언어 네트워크 (Plain Language Network)’로 시작했다. 국제회원제로 운영하여 2008년도에 캐나다에서 비영리 법인 단체로 설립되었다. 1998년 6월 빌 클린턴 대통령은 모든 정부 문서에 쉬운 언어를 사용할 것을 행정부처와 각 기관에 요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한다. 이후 앨 고어 부통령이 쉬운 언어를 위한 일에 앞장서서 정부기구에 쉬운 언어 훈련을 제공하는 ‘쉬운 언어 행동 네트워크 (PLAIN, Plain Language Action Network)’라 불리는 단체를 결성하였다.

이외에 다른 기구들은 최근에 만들어졌다. ‘명료(Clarity)’는 쉬운 법률 언어 촉진 국제기구이다. 기구는 저널을 발행한다. ‘쉬운 언어 정보 행동 네트워크(PLAIN, Plain Language Action and Information Network)’는 연방정부에서 국민에게로 의사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일하는 미연방공무원이 스스로 모여 만든 단체이다. ‘쉬운 언어 센터(The Center for Plain Language)’는 미국에 근거를 둔 비영리 기관으로 공공영역과 사적 영역 모두에서 쉬운 언어 사용을 독려하는 단체이다. 워싱턴DC에서 매년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센터는 또한 분명한 소통에 두각을 나타낸 사례에 클리어마크(ClearMark) 상을 수여하고 정말 좋지 않은 소통의 사례에 원더마크 (WonderMark) 상을 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쉬운 글쓰기 법(the Plain Writing Act of 2010 (H.R. 946; Pub.L. 111–274))’을 채택하게 되는데 연방 정부 기구가 새로 만드는 모든 문서와 개정되는 문서를 쉬운 언어로 써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대중이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언어로 명확한 소통을 촉진함으로써 대중에 대한 연방 기관들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2010년 쉬운 글쓰기 법이 공표되고 세부 지침까지 만들어지는데 이때 쉬운 언어 정보 행동 네트워크(PLAIN)가 길잡이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