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을 쓰자

소통과 공감

나 때는 말이야

총 18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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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손녀와 71살 할아버지

세종사는 손녀와 대전 사시는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통화를 해요 꼭 영상통화로 해요 그것도 일방적인 할아버지의 손녀사랑때문에 걸려오는 전화입니다 하루는 앞니를 빼고 할아버지께 보여드린다고 전화를 걸었죠 즐겁게 통화를 하고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가지고 싶은 걸 대답해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손녀는 포카요 라고 대답을 했어요 포카아세요? 포카 가지고 싶다고 대답 했더니 할아버지께서는 몇번이고 되물으시고 포기히신듯 포도가 제일 맛있다!!! 하고 통화를 마무리 하였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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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한순진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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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도전은 언제나 응원함!!!

4년 전에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시골로 귀농하셨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운전면허가 없으셔서 외출할 때마다 불편해하셨죠. 시골은 차 없으면 어디 나가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안부 전화를 드렸더니, 할머니께서 가족들 응원에 용기를 얻으셔서 드디어 운전면허 필기 공부를 시작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대단하시죠 전화 중에 할머니가 운전면허 문제를 풀다가 "yield"라는 단어가 나왔다며 그 뜻이 뭐냐고 물어보셨어요. 제가 "그건 '양보하라'는 뜻이에요, 할머니! 도로에서 다른 차나 보행자가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거죠"라고 설명해드렸어요. 할머니는 "아, 그런 뜻이었구나!" 하시며 기분 좋게 이해하시고, 그동안 막혔던 문제도 바로 풀 수 있었다고 하셨죠. 할머니가 문제를 척척 풀어나가시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뿌듯했어요! 이제 할머니의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져서, 할머니 차 타고 다 같이 여행 갈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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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조광일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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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FLEX 아시나요?

오랜만에 추석 전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어요! 이제 곧 추석이라 할머니 드릴 선물을 FLEX 좀 했다고 말씀드렸어요 좋아하시는 곶감도 사고 강정도 샀다고 자랑을 했지요. 그랬더니 너 좋아하는 거나 사 먹지 그 비싼걸 왜 샀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오랜만에 뵈니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거 사드리고 싶어서 FLEX 했다고 했죠. 그러다 문득... 할머니께서는 FLEX를 아실까? 생각 들었어요 " 할머니, 플렉스를 들어 보신적 있으세요?" 라고 여쭤 봤더니 "프렉시" 그게 뭐냐고 하시더라고요. FLEX 는 요즘 젊은이들이 돈을 과시하며 쓰거나 이만큼 돈을 많이 썼다 라고 자랑하듯 말할 때 "플렉스했다" 라고 한다고 했더니 할머니께서 혀를 끌끌 차시면서 "얄궂은 말도 다 있다~ 돈은 아껴 써야지~ 과시하려고 그렇게 맘껏 쓰면 안되는 것이야~~ 나 주려고 산 것도 다시 돈으로 바까~~~ " 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번에 명절에 오랜만에 보는 거라 언니랑 같이 산거니깐 부담 갖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가끔씩 이렇게 할머니 드릴려고 돈 쓰는 건 괜찮다고 말씀드렸지요. 굳이 FLEX라는 단어를 안 써도~ 할머니 드릴 선물을 좋아하시는 것으로 푸짐하게 샀다 등으로 말을 할 수 있는데... 뜻도 잘 모르고 애매모호한 영어로 말씀 드리니 소통이 잘 안되더라고요 ! 앞으로 쉬운 우리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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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체리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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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모기지!

할아버지께 안부 전화드리며 은행이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뜻하는 '모기지', 혹시 아실까 여쭤봤어요. "모기라고?" 이렇게 되물으셨죠^^ 당연 노년기에 많이 이용하는 '역모기지'도 모르시겠죠. 애당초 왜 어려운 외국어를 사용하는지 의문이 들었고, 노인분들이 얼마나 불편하실지 상상도 못하겠더군요. 은행, 마트, 관공서 등에서 매번 버릇처럼 "내가 나이가 많아서.." 라고 변명해야 한다는 거 속상하실 거 같아요! 이제 곧 한글날이 돌아오는데요. 백성을 불쌍히 여겨 쉬운 우리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 떠올리며, 우리도 남녀노소 차별없는 한글 열심히 자랑스럽게 사용하면 좋겠단 생각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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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권혜경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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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따뜻한 대화: Serendipity의 의미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안부 전화를 드렸어요. 오랜만에 목소리를 듣고 싶었고, 그동안 아이와 내가 배우고 있는 외국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볼까?. 생각으로요. 할머니께서는 건강하시다고 하셨고, 할아버지께서는 요즘 취미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최근에 정원 가꾸기에 빠져 계셨고, 할머니께서는 새로운 요리법을 시도하고 계시더라고요. 노년을 참 멋지게 사시는 것 같아요. 대화가 무르익어 갈 때, 나는 조심스럽게 내가 어렵다고 생각한 외국어 단어에 대해 여쭤보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혹시 serendipity 들어보셨어요?” 할머니께서는 잠시 생각하시더니, "어, 그게 뭐니?"라고 물으시며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하시더라고요. 나는 serendipity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Serendipity는 우연히 발견한 즐거운 일이나 뜻밖의 행운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길을 걷다가 오랜 친구를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는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시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고, 할아버지께서는 "요즘 너에게도 그런 즐거운 일이나 행운이 있었나?"라며 궁금해하셨어요. 할머니께서는 "그 단어 참 예쁘게 들리긴 하는데, 우리말로 바꾸면 참 좋을 텐데, 알아듣기 쉽게 말이야."라고 덧붙이셨어요. 전화를 끊고 나서, 나와 아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따뜻한 격려에 큰 힘을 얻었고, 그날의 대화는 우리 가족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외국어 공부를 이어가기로 다짐했어요. 특히, serendipity(세렌디피티)라는 단어가 주는 긍정적인 의미처럼, 아이도 학습 과정에서 뜻밖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가졌고, 똑 부러지게 우리말로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뭐로 하는 게 좋을까 생각에도 잠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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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박상권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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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수 잘 챙기고 멘탈 절대 놓치지 마!

저희 엄마쪽은 대식구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이모삼촌까지 7남매, 그 밑으로 자식들, 그 자식들이 낳은 자식들, 그리고 반려견까지 4대가 가족여행을 한번 가려고 하면 정말 민족 대이동마냥 엄청난 숫자가 모여서 이동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수가 이동을 하다보니 챙겨야할것들이 정말 많아요 여행 전에 꼭 챙겨야 하는건 연로하신 가족이 힘들지 않도록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맛집 검색을 시작으로 이동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카페 정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좋은 숙소 예약, 아이 동반이 가능한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지 등을 체크해야 하고 여행 중에도 불편하신건 없는지, 필요하신건 없는지 잘 챙겨야하기 때문에 3대 행동대장들은 검색능력이 나날이 발전중입니다 3대가 이렇게 몸으로 움직일때 2대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심심하지 않도록 대화에 참여시키는 노력들을 많이 하세요 올 봄에 강원도로 가족여행을 갔을때 일이었습니다 유명한 대형카페에 들러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엄마가 할머니께 키오스크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고 계시더라구요 저희 할머니께서 여전히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망이 높으셔서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카페에 사람들이 줄 서있는 기계의 존재가 궁금하셨나보더라구요 사람 대시 주문을 받아주는 기계라고 설명해드리니 이름이 뭐냐 물으셔서 키오스크라고 알려드리시더라구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이름이 왜 어렵냐고 불평하시던데 키오스크라는 이름 대신 어르신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우리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원수가 많다보니 정신이 좀 없었지만 바다를 직접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죠 자리를 뜨려고 할때 아이 둘과 강아지 한마리가 사라진걸 알게된거예요ㅋㅋ 카페 바로 밖이 해변이었는데 산책을 나간 모양이더라구요 서로 수다 떠느라 바빠서 인원수 체크를 제대로 못했던거죠 부리나케 조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아이둘과 강아지 한마리까지 챙겨서 무사히 각자 차에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놓여 휴~ 여행다닐때 인원수랑 멘탈은 제대로 챙겨야 한다고 혼잣말을 했더니 호기심대마왕 우리 할머니가 멘탈이 뭐냐 물으시더라구요 "음~ 할머니 멘탈은 정신줄을 말해요 할머니가 엄마한테 가끔 정신줄 놓고 다니냐!고 하시잖아요 그때 그 정신줄을 요즘애들은 영어로 멘탈이라고 해" 라고 알려드렸어요 멘탈이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하면서 그동안 이걸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적이 없었는데 너무나 쉽고 흔히 들어봤던 우리말이 있었단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연세들이 가족들과의 대화에서 소외감을 느끼시는 이유가 이런 요즘 말들 때문일거란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궁금한건 못참으시고 바로바로 묻는 분이시라 궁금증이 바로 해결됐지만 반대로 할아버지는 궁금한걸 절대 질문하지 않으시는 분이시거든요 아마 할아버지 같은 분들은 가족들의 대화의 30%는 아마 이해하지 못하고 넘기셨을 것 같아요 세대간의 소통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란걸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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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김희진
- 등록일 : 2024.09.22
- 조회수 : 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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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그건 말이에요!

신세대 우리 할머니께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는 걸 참 좋아하셔요. 주변 어르신 분들과 나들이도 자주 만남을 가지시는데 요즘 들어 많은 것들이 변해 낯설고, 어려우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더라구요. 추석을 맞아 전화를 드려 안부를 전하던 중 “민경아, 키오스크가 뭐다냐? 뭐 그거로 하라카던데..“ 라고 하시더라구요. ”할머니, 그건 무인 주문기 라고 해요. 이제 사람 없이 기계로 주문하는 세상이 왔어요. 하지만 어려우면 혼자 끙끙거리지 마시구 근처 직원 분께 도움을 요청하시면 분명 친절히 도와드릴 거예요. 모든 게 그렇듯 처음은 어려우니까 할머니 잘못이 아니에요! 할머니에게는 쉽지 않은, 새로운 말들이 자꾸만 생겨나는 세상이지만 앞으로도 제가 할머니의 돋보기가 되어 많이 알려드릴게요. 할머니가 지금껏 제가 자라며 세상을 들여다보는 돋보기가 되어주셨듯 이제 제가 그런 역할을 할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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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김민경
- 등록일 : 2024.09.22
- 조회수 : 1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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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브이로그가 뭘까요?

이벤트를 계기로 할아버지와 딸이 우리말에 관해 재미있는 대화를 나눈 사연 입니다. 전화로 나눈 대화. 적어볼게요! 나: 할아버지, 저에요. 제가 질문하나 드릴게요. 할아버지 혹시 ‘브이로그’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할아버지: (귀를 기울이며) 블로그? 그거 인터넷에 글 쓰는 거 아니냐? 나: 아니요, 할아버지. 발음이 비슷하긴 한데 '브이로그'요. 'V-L-O-G'요. 할아버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브이록? 그게 뭐여, 설마 브이(V)로 된 로고 말하는거냐? 나: (웃으며) 아니에요, 할아버지. 'Video log'의 줄임말이에요.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거예요. 할아버지: (눈을 크게 뜨며) 내 일상을 남들에게 왜 보여줘. 요즘 정보보호가 중요하지 않어? 나: 네, 그렇긴 한데.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 그러니까 영상물의 일종이에요. 예를들어 할아버지의 브이로그라고 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된장국 끓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텃밭 가꾸는 거, 막걸리 한 잔 하는 것까지 다 찍을 수 있죠. 할아버지: (웃으시며) 그런걸 누가 본다구 찍는단 밀이냐. 젊고 인기 많은 젊은이들이 찍어야 겠구만. 나: 할아버지. 꼭 그런 건 아니고, 재미있고 진솔한 콘텐츠는 남녀노소 누구나 찍어도 사랑받는게 요즘 추세에요. 담에 한번 함께 찍어 볼까요? 할아버지: (웃으시며) 이 나이에 남세스럽다야. 나: 그럼 살짝 옆 모습이나 뒷모습 위주로 찍어드릴게요 ㅎㅎ 할아버지: 그러던지 그럼~ 나: 할아버지 브이로거로 유명인 되시면 한 턱 내세요!! 이런 대화로 즐겁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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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황경찬
- 등록일 : 2024.09.22
- 조회수 : 1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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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더 잘 할게요

늘 받기만 한 사랑 저도 더 잘 할게요 할머니 할아버지 아프시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 글번호 : 144
- 등록자 : 제갈은빛
- 등록일 : 2024.09.22
- 조회수 : 1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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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의 통화 후기

올해 90되신 할머니와 안부전화를 주고받았어요. 요즘 유행하는 갓생이라는 단어를 알고계신지 여쭈어봤는데요 뜻을 모르고계서서 설명해드렸더니 요즘 친구들은 신조어를 잘 만들어낸다고 하시더라구요. 할머니께선 말은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라며 좋은 취지의 단어는 언어파괴를 안한다면서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시네요. 10월초에 할머니댁에 인사드리러 갈예정인데요 가서 말동무도 해드리면서 할머니와 어릴척 추억에 잠겨봐야겠네요.
- 글번호 : 143
- 등록자 : 정정우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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