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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플러팅’이라는 단어 들어보셨어요? 이 단어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 즉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행위를 뜻해요. 예를 들어, 친구들 사이에서 “그 사람한테 플러팅했어”라고 하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의미죠. 추석 맞이 효도 행사에서, 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이 단어에 대해 이야기해드렸어요. 처음에는 당황하신 듯 했지만, 조금씩 설명해드리니 흥미를 가지셨죠. “요즘 젊은 친구들은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시며 감탄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께서도 예전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젊은 시절, 할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과 그를 향한 작은 관심 표현들에 대한 이야기였죠. 할아버지는 “그때도 뭔가 특별한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고, 두 분 모두 서로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웃음을 터트리셨습니다. 효도 행사에서 나눈 이 작은 대화가, 세대 간의 거리감을 줄여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결국, 사랑이나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은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눈빛에서도 그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저 또한 그 이야기를 듣는 재미로 더욱 가까워진 기분이었어요. 이처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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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김도연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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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권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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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김성원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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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할머니가 여러가지 반찬을 택배로 보내주셔서, 감사 인사를 하려고 전화를 드렸어요. 그러다 발생한 재미있는 사연입니다. 할머니: 여보세요? 나: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세연이에요. 어제 할머니가 보내주신 음식 잘 받았어요. 할머니: 그래? 벌써 받았어? 상하지 않고 잘 도착했니? 나: 네, 아까 언박싱 했는데 아주 신선하게 잘 도착했어요. 포장을 엄청나게 꼼꼼히 하셨더라구요. 할머니. 할머니: 뭐, 언박싱? 박스가 얼어있었다고? 우체국에서 그렇게나 냉동을 잘해서 보냈나보네. 나: 하하하, 할머니, 그게 아니구요, '언박싱'은 새로 산 물건의 포장을 뜯는 걸 말해요. 할머니: 하하, 이런.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그런데 그걸 왜 그렇게 부르는 거냐? 나: 요즘엔 박스 뜯는 걸 동영상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도 해요. 다른 사람들이 보고 제품이나 보낸 물건에 대해 알 수 있거든요. 할머니: 아이고, 그게 무슨 구경거리라고,, 별나다 참~ 나: 맞아요. 할머니 때랑은 많이 달라졌죠? 할머니: 그러게 말이다. 그냥 뜯는다고 하면 될 것을 무슨 그런 요상한 말을. 나는 박스가 얼었다는 줄 알았네. 나: 저도 그 말 듣고 너무 웃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래, 세연이가 웃었다니 할머니도 좋구나. 오늘 손녀한테 새로운 걸 배웠네. 나: 네, 할머니. 다음에 또 재미있는 말 알려드릴게요. 추석 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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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황세연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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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와 오랜만에 만난 날, 우리는 모두 기대에 부풀어 닭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날, 향긋한 고기가 구워지는 냄새가 우리를 반겼고, 모두들 맛있게 음식을 즐기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각자의 접시가 차오르고, 대화가 오가며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한 입 드시더니 물을 한 모금 드시더라고요. "할머니, 왜 이렇게 물을 많이 드세요?"라고 물었더니, 할머니께서 "아이고, 이거 너무 매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저는 장난스럽게 "할머니, 할아버지 왜 이렇게 맵찔이세요?"라고 웃으며 말했어요. 할아버지는 "맵찔이가 뭐냐?"며 의아해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맵찔이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예요. 주로 매운 음식을 먹고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르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오늘 딱 그 모습이시잖아요!"라고 설명했습니다. 할머니는 "아, 그런 뜻이었구나! 그럼 나는 맵찔이 할무니네!"라고 하시며 웃으셨고, 할아버지도 "그렇다면 나는 맵찔이 할부지냐?"라며 농담을 하셨습니다. 이 순간 모두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서로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더해졌습니다. "그래도 맛있어서 계속 먹게 돼,"라고 말씀하신 할머니를 보며, 저는 "맵찔이도 결국에는 맛있는 음식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거죠!"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 웃음을 나누며,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중에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도 "이런 재미있는 단어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하시며, 또 다른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현대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모습이 참 흐뭇하고 즐거웠어요. 이날의 만남은 단순히 닭갈비를 먹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것들을 함께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래요. 가족과의 이런 순간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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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이가영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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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오랜만에 추석에 뵈러 올라가기전, 전화를 드려 근황 얘기도 좀 하고 드시고 싶은 과일도 여쭈어보며, 요즘 연애는 잘 하고 있냐고 물으시길래, 썸타고 있는 분이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썸이라는 단어가 비교적 최근에 생긴 단어도 아니지만 난생 처음 들어보신다면서 처음에는 싸움났다는 뜻인가 하셨다고, 연애를 물어봤더니 뜬금없이 남자랑 싸움 이야기 해서 걱정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썸은 사귀기 직전에 서로 알아가며 호감을 느끼는 좋은 단계라고 차근차근 설명드렸더니, 드디어 몇 년만에 남자친구 생기는 거냐며 무척 기뻐하시고, 다음에 잘되면 한번 같이 보자고 궁금하다고 저보다 더 설레어하셨습니다. 할머니의 소싯적 연애 기술들도 많이 알려주시겠다며 너무 들뜨시는 목소리에 저도 많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제 또래는 썸탄다 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아예 없고 주위 분들도 모르는 분을 거의 못봐서, 당연히 할머니도 다 알고 계실거라 착각했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쉬운 우리말 사용을 늘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 사용을 줄이며 서로 소통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른 사귀게 되면,,, 아니 얼른 사겨서 할머니 같이 보러 가고 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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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김선영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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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번 추석때 찾아뵈려고 해요. 요즘 뭐 하시면서 지내세요?" "여기 근처에 아파트가 있는데, 거기 노인정에서 다른 할머니들이랑 수박도 먹고 같이 이야기도 하지~" "할머니! 그럼 '시니어클럽' 이라는 말도 들어보셨어요?" "시니...뭐?" "시니어클럽이요. 만약 할머니 가시는 노인정에 노인정이 아니라 '시니어클럽' 이라고 써져있으면, 할머니는 무슨생각이 드실것 같으세요?" "글쎄,,아예 무슨말인지 몰라서 들어가기가 어려울것 같은데. 근데 그게 노인정이라는 뜻인가?" "요즘은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가면, 경로당을 '시니어클럽'이라고 써놓는데요." "아이고야! 그럼 나같은 사람은 어떻게 찾아가누?" 뉴스에도 많이 나오지만,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은 서로의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외국어나 외래어가 익숙치 않은 연령층에게는 이것이 또하나의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근처의 아파트만 봐도 분리수거장을 '리사이클 존', 경로당을 '시니어클럽' 혹은 '실버타운' 이라고 쓰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얘기하는 단어를 잘 못알아듣고 반문하시는 할머니와의 통화를 마치며, 대체할 우리말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우리말을 사용하여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어린시절이 있었고, 나중에는 다같이 늙어갈 것이기 때문에,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를 배려한다면 더욱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한번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고, 보존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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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김지우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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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유덕화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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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이대훈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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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할머니! 손녀예요. 잘 지내고 계세요?" "아이고, 우리 손녀 목소리 듣니 정말 반갑구나. 할미는 잘 지내고 있단다. 너는 어떠니?"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할머니. 이번 주말에 추석이라 전화드렸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서요." "그래, 벌써 추석이구나. 시간 참 빠르다. 올해는 집에 올 수 있니?" "네, 할머니. 이번 주말에 부모님이랑 같이 찾아뵐 거예요. 기대돼요!" "아이고, 정말 반갑겠다. 할미가 손녀 좋아하는 송편 미리 준비해 놓을게." "와, 정말요? 할머니 송편 정말 맛있잖아요. 벌써부터 군침이 돌아요." "그래, 손녀야. 근데 요즘 젊은이들은 추석에 뭐하고 지내니?" "음... 보통 가족들이랑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TV도 보고 그래요. 할머니 때는 어땠어요?" "할미 어렸을 적에는 말이다, 추석이면 온 동네가 떠들썩했어. 송편도 빚고, 강강술래도 하고,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지." "강강술래요? 그게 뭐예요, 할머니?" "아, 그건 여자들이 둥글게 손잡고 돌면서 노래하는 놀이란다. 달밤에 하면 정말 예뻤어." "와, 정말 재미있었겠어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래, 다음에 할미가 알려줄게. 손녀야, 요즘은 어떤 말을 많이 쓰니?" "음... 저희는 '갑분싸'라는 말을 자주 써요." "갑분싸? 그게 무슨 뜻이니?"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의 줄임말이에요. 갑자기 어색해지는 상황을 말해요." "아이고, 요즘 말은 참 어렵구나. 할미 때는 그냥 '싸늘해진다' 이렇게 말했는데." "할머니, 그럼 옛날에는 어떤 말을 많이 썼어요?" "그래, 옛날엔 '밥'을 '진지'라고 했어. '감사합니다' 대신 '황공하옵니다'라고도 했지." "와, 정말 우아하고 멋있는 말이네요. 할머니, 또 다른 옛날 말도 알려주세요." "음... '도리깨'라는 말 들어봤니?" "아니요, 처음 들어봐요. 뭔가요?" "그건 옛날에 곡식 털 때 쓰던 농기구란다. 요즘엔 기계로 다 하니까 볼 일이 없지." "아, 그렇군요. 할머니 덕분에 새로운 말을 많이 배웠어요." "그려, 우리말은 참 곱고 아름다워. 네가 이렇게 관심 가져줘서 할미가 더 고맙다." "할머니, 제가 더 고마워요.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셔서요." "그래, 손녀야. 이번에 오면 할미가 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해줄게." "네, 정말 기대돼요! 할머니, 그런데 이번 추석에 뭐 준비해 드릴까요?" "아이고, 손녀 얼굴만 봐도 할미는 행복해. 특별히 준비할 건 없어." "그래도 할머니, 뭐 필요한 거 없으세요? 건강식품이라도 사 드릴까요?" "허허,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대신 손녀 얼굴에 웃음꽃 활짝 피워오면 돼." "알겠어요, 할머니. 제가 맛있는 과일이라도 사 갈게요." "그래, 손녀 마음씨가 참 예쁘구나. 할미가 손녀 좋아하는 깻잎장아찌도 담가놓을게." "와, 정말요? 할머니 깻잎장아찌 정말 맛있잖아요. 벌써 기대돼요!" "그래, 손녀야. 이번 추석에는 할미랑 같이 송편도 빚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자." "네, 할머니. 정말 기대돼요. 할머니랑 같이 요리하는 거 정말 좋아해요." "그래, 손녀야. 할미도 너랑 같이 있으면 정말 행복해. 어서 보고 싶구나." "저도 정말 보고 싶어요, 할머니. 이번 주말에 뵐게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래, 손녀야. 너도 조심히 오고. 할미가 기다리고 있을게." "네, 할머니. 사랑해요. 곧 뵐게요!" "나도 사랑한다, 우리 손녀. 조심히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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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이미옥
- 등록일 :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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